피리부는 소년
에두아르 마네, <피리부는 소년>, 1866
캔버스에 유채, 161 x 97 cm, 오르세 미술관, 파리
Edouard Manet, Le Fifre, H/T, 161 x 97cm
서양 근대미술의 선구자인 마네의 대표작인
<피리부는 소년>은 살롱전에서 낙선한 후
6년이란 세월이 흐른 1872년이 되어서야 파리 최고의 화상이었던
뒤랑 뤼엘 Durant-Ruel에게 1500프랑에 팔렸습니다.
20년이 지난 1894년 이작 드 카몽도 Isaac de Camondo는
20배의 웃돈을 주고 이 작품을 사들였고,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1986년 오르세 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오르세 미술관으로 옮겨간 이 작품은 바로 오르세 미술관의 상징이 되었고,
오르세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자의 표지에 사용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초의 근대회화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일본 전시에도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모더니즘을 상징하는 작품인 만큼 오르세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장거리 여행을 용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의 한국 여행은 한국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감동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마네가 1866년 살롱전에서 낙선했을 때,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에밀 졸라Emile Zola는 마네를 옹호하다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졸라의 소설 <작품Oeuvre>에는
마네와 모네 등이 일으킨 인상파 운동의 경향이 소설의 형식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세잔Cézanne과 마네를 모델로 한 주인공 화가 클로드Claude와
졸라 자신을 대변하는 상도즈Sandoz라는 인물을 통해
작가의 체험과 사상 및 감정을 밀도 있게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