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모음/그림이야기

Alphonse Maria Mucha 알퐁스 마리아 뮈샤

살며 배우며 사랑하며 2007. 9. 15. 13:49

 

Alphonse Maria Mucha
1860 - 1939, Czech Republic

 
아르누보 Art- Nouveau

아르누보는 ‘새로운 예술'이란 뜻으로 19세기 말 영국에서 모태된  미술 운동입니다.

세기의 전환기에 서구에서 유행했던 예술양식으로,
순수예술뿐만 아니라 각종 실용적인 디자인과 상업적인 분야까지도 포괄했던

화려한 장식적 양식입니다.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기술 발전으로 인해 미술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이에 비례해 진정한 예술이 파괴되었다고 자각한 예술가들은
수공예와 중세 장인의 세계를 동경하며 미술과 공예운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아르누보의  기틀입니다.

 

원래는 건축이나 공예품, 그리고 조각 등의 장식미술에 접목했는데,
점차 모든 미술 분야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아르누보는 전유럽으로 퍼져 나갑니다.

종래의 건축, 공예가들이 그 전형을 그리스, 로마 혹은 고딕으로부터 구한 것에 반해,
아르누보 작가들은 모든 역사적인 양식을 부정하고
자연에서 유래된 아름다운 곡선을 모티브로 삼아 새로운 표현을 시도합니다.

 

예를 들어 공작의 형태, 파도나 포도덩쿨의 줄기, 백조, 꽃봉오리 등이 그것입니다.
유연하고 유동적인 선들과 당초무늬, 화염무늬 등 장식성이 넘치고
유기적인 움직임이 느껴지는 모티브들을 즐겨 그리는 것이죠.

 

아르누보는 몇몇의 화가들과 소묘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특히 영국의 화가 비어즐리는 흰색 바탕 위에 검은 색으로 에로틱하고 불길한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또, 로트렉의 작품에 나타난 들쭉날쭉한 형태와 과장 섞인 표현법 역시

 아르누보 경향을 반영한 것입니다.

 

훗날 장식 과잉의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세기말적 악취미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 분리파를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장식적, 상징적 표현을 고취함으로써
반인상주의적인 현대에 이르는 디딤돌이 되었고,
특히 아르누보의 영향을 받았던 고갱과 그 주변 화가들이 추구했던 환상성은

현대미술의 전개에 새로운 길을 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르누보에 대한 관심은 파리의 초현실주의 그룹과 1936년 발간된 펩스너의 <윌리엄 모리스로부터
발터 그로피우스에 이르기까지의 근대운동의 선구자들>에 의해 다시 환기되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양식을 지칭하는 말로 모던 스타일(영), 유겐트슈틸(독,오),

스틸레 리바티(이), 귀마르 양식(프) 등 나라마다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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