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프레디
여름은 시월 어느날 밤에 사라져 버렸다.
초록 색을 띤 나뭇잎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의 친구들은 그들의 나무를 무지개로 만들었다.
"우리들은 같은 나무에 있는데 왜 각기 다른 색으로 변할까?"
"우르들은 모두 다르지, 우리는 서로 다른 경험을 했거든."
어느날 갑자기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나뭇잎들은 그들의 가지에서 찢겨져 나와 바람에 휘날려 부드럽게 땅으로 떨어졌다.
"가을에 일어나는 현상이지." 그들에게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죽음이라고 해."
"우리들은 모두 죽어야 하나?"
"모든 것이 죽지."
나무는 금방 벌거숭이가 되었다.
"나무도 역시 죽을까?"
"언젠가는. 그러나 나무보다 더 강한 무언가가 있지. 그것은 생명이야."
"죽으면 우리들은 어디로 갈까?"
황금빛 황혼이 깔릴 무렵 다니엘은 떠났다.
"현재여, 안녕히."
그때, 프레디는 홀로 남았다. 그는 그의 가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나뭇잎이었다.
다음 날 아침, 부드러우면서도 조용히 아래로 날려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겨울에 이어 봄이 온다는 것을 몰랐고,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것을 몰랐다.
그는 쓸모없고 말라 비틀어진 그의 육신이 물과 섞여, 나무를 보다 튼튼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그러한 모든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것은 시작을 의미했다.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나뭇잎 프레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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