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 미켈란젤로 >
Mose
1513-1516년
대리석, 높이 235㎝
로마, 빈콜리, 산 피에트로 성당
미켈란젤로의 모세 상은 지혜의 상징인 성서를 겨드랑이에 끼고 15 도 상단을 치켜 응시하고 있는 눈동자가 강렬하다.
이 작품은 율리우스 2세 묘의 중심에 자리해 있으며, 모세 상을 제외하고는 미켈란젤로의 제자 작품이다.
모세를 주제로 한 '모세의 우물'보다 더 널리 알려졌다.
미켈란젤로는 천부적인 조각가로 태어났습니다.
조각가로 전성을 구가하던 그는 30대 초반에 로마 교황청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교황의 장엄한 무덤을 조각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로마에 도착하자 일은 뒤엉켜 있었습니다.
조각 대신 그림을 그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바티칸 작은 교회 천장에 열두 명의 인물을 그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처음에 그 제안을 거절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어렸을적에 그림을 배웠지만 그의 정열은 온통 조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그의 경쟁자들이 그를 곤란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교묘한
함정을 준비했다고 합니다.그일을 거절한다면 그는 교황의 총애를 잃게 될 것이고
그일을 한다고 해도 어설피 그림에 손을 대었다가 그의 명성에 먹칠을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런 음모를 꾸몄던 것입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가 그 제안을 일단 수락하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그 일에 자신의 온 정열을 쏟아부었습니다.
처음에 열두 사도를 그리려고 했던 계획은 확장되고 확장되어 창세기에 나오는
사백 명 이상의 인물들과 아홉 개의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은
위대한 천장화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 일은 사 년이 걸렸습니다.그는 꼬박 천장에 매달려 누운 채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시력과 건강을 많이 잃었습니다.
그 위대한 작업이 끝났을 때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예레미아처럼 늙고 약해졌다.37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 친구들조차
내가 왜 그렇게 늙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물론 미켈란젤로는 타고난 예술가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과업 성취를 위해 전력 투구하는 불타는 정열이 없었다면
그의 잠재된 예술 혼도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그는 열정적일 뿐 아니라
성실했습니다.그림의 전체 모습뿐만 아니라 세세한 부분 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누구도 볼 수 없는 시스틴 성당의 구석에도 어떻게 그렇게 성실하게 그림을
그렸냐는 질문을 받았을때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보실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