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양식/성화

시스틴 성당 천정화

살며 배우며 사랑하며 2005. 6. 29. 15:48



< 시스틴 성당 천정화, 미켈란젤로, 1508∼12년, 프레스코 >

 시스틴 성당은 교황 율리우스의 삼촌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지금도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모이는 곳이다.
조각가로서의 미켈란젤로는 교황의 의뢰를 몇 번 거절하고 난 후 1512년, 4년여를 거의 혼자서 작업하며 성당의 천장 벽화를 완성했다.

 이 벽화는 구약성서에 기록된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의 명을 거역한 인간을 벌하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성당 천장 중앙 틀에는 창세기의 아홉 장면이 그려져 있고, 예수 탄생을 예언하는 선지자, 시빌레의 12명의 사람,
나체 인간을 뜻하는 수많은 이그누디(Ignudi) 등을 비롯한 복잡한 도상으로 꾸며진 성서 이야기가 천장 양쪽에 펼쳐져 있다.

 입구에서 시작하는 창세기의 설화는 육지와 물, 불과 바람을 통해
하나님이 인간을 벌하는 내용을 담은 <술 취한 노아> <대홍수> <제사를 드리는 노아> <인간의 타락> 등의 그림들로 이어진다.
교회를 뜻하는 "이브"가 담긴 <이브 창조>는 중간에 위치하여,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권능을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이어서 <아담의 창조> <육지와 바다의 분리> <해, 달, 별을 창조>, 그리고 <빛과 어둠의 분리> 등의 주제가 뒤따라 이어져 있고,
천장에서 제단 뒤로 내려오면 <최후의 심판> 벽화와 만나게 된다.

 각각의 작품들은 교회와 하나님의 존재를
두려워하며 경배하는 마음을 일깨우려는 구약성서의 의미를, 개별적 주제가 하나로 융합되게끔 재현시키고 있다.
이 벽화들 중에 <아담의 창조>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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