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는 이 드로잉을 회화제작을 위한 습작이 아니라 독립적인 완성작으로 제작했던 것 같다. 루벤스가 앤트워프에서 어떻게 이 한국인과 접촉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루벤스는 그림속의 주인공이 먼 곳에서 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작은 배도 하나 그렸다. 하지만 루벤스는 배경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보다는 인물과 그의 의상에 훨씬 더 관심이 있었다. 이 드로잉은 루벤스가 매우 꼼꼼히 그린 초상화중의 하나인데 얼굴에 빨강 분필로 터치를 함으로써 더욱 멋진 작품이 되었다. 실크에 퍼지는 빛의 효과에 매료된 루벤스는 검정 분필의 부드러움과 종이의 순백을 이용해서 주인공의 희미하게 반짝이는 의상을 표..